[출처=기상청]

 

산업통상자원부가 15개 에너지 공공기관에 대한 피해상황을 파악한 결과 변전소와 발전소 각각 1개소가 설비 중단됐지만 2시간 이내에 복구, 재가동됐고 분야별 기업들도 큰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지난 12일 오후 7시44분부터 경주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과 관련, '지진상황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피해 상황 점검에 나섰다. 13일 오전에는 유관기관 기관장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원자력·화력 발전소와, 송배전망, 가스, 송유관 등 에너지 관련시설과 기업 관련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한전 울주변전소 3번 변압기는 지진 발생 직후인 12일 오후7시44분 중단됐다 8시21분 복구됐고 한국동서발전 울산 LNG 복합화력발전소 역시 같은 시간 중단됐다가 13일 오전1시7분께 복구됐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체가 지진으로 인해 설비 가동을 일시 중단했지만 곧 재가동됐고 인적·물적 피해 규모는 미미한 것으로 산업부는 파악했다. 

석유화학 분야의 경우 울산석유화학 단지 내 일부 업체들의 생산설비가 중단됐지만 현재 정상 가동되고 있다. 또 울산 석유화학 공장 대부분은 진도 7.0 내진 설계로 건설되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분야에서는 전기설비 이상으로 일부 고로·제강 설비의 일시적 장애가 있었지만 정상 가동됐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진동에 민감한 일부 장비가 가동 중단됐지만 곧 재가동됐고 디스플레이·전자분야에서는 플라스틱 사출 작업이 일시 중단됐지만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소는 별다른 피해상황은 없었다. 다만 지진여파로 도크 옆 작업 크레인 선로 변형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자동차분야는 일부 기업에서 경우 근로자 안전상 문제 등으로 12일 오후 10시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섬유분야에서는 일부 업체에서 생산이 중단돼 4000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곧 정상화됐다.

산업부는 에너지 기반시설의 경우 경주, 울산 등 지진의 직접영향지역에 있는 설비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원전의 경우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수동정지한 월성 1-4호기에 대해서는 원안위와 협의해 안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전력수급에는 큰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산업의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주요 업종별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지진에 따른 상황여건이 안정화될 때까지 기관별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실시간 상황을 전파할 것"을 강조하고 "비상대응 매뉴얼을 토대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되, 빠진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즉각적인 비상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추석명절을 앞두고 전력·석유·가스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에너지 기관장들에게 더욱 경각심을 갖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상황이 종료될때 까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fly1225@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