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한국야생동물의학회와 함께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충북 오창에 위치한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과 충북야생동물센터에서 ‘야생동물 질병 전문인력 양성 워크숍’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수의과대학생, 수의사 등 120여명이 참여한다. 

이번 워크숍은 조류인플루엔자, 광견병과 같은 야생동물 질병의 관리‧치료 분야의 전문인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확충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환경부가 설치 운영을 지원하는 야생동물 구조 치료센터는 2014년 11곳에서 2017년 14곳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2018년에는 야생동물질병 진단연구 전문기관인 국립야생동물보건연구원 개관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야생동물 전문 수의사 채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행 수의학 교육체계는 반려동물과 산업동물 중심으로 교과목이 편성돼 있어 야생동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려면 추가적인 교육 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런 필요성에 따라 이번 워크숍에선 예비 수의사인 수의과대학생들과 기존 수의사들이 야생동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야생동물 질병관리‧치료 관련 교육과정을 집중 편성해 운영한다. 

첫째 날은 환경부와 소속기관들의 야생동물관련 업무 소개와 야생동물 위치추적 활동, 야생동물의 주요 인수공통전염병 등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한다.

둘째 날은 야생조류와 포유류의 부검 및 병리진단(수의사‧수의과대학원생), 외래성 동물의 특이 감염병과 야생동물의 흔적조사(수의과대학생) 등 수준별 맞춤형 실습교육을 진행한다. 

노희경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국내 각계의 야생동물 질병 전문가들이 한뜻으로 모여 현재와 미래의 수의사들에게 야생동물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릴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예비수의사들이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여, 앞으로 정부‧학계‧연구기관‧치료기관 등 여러 곳에서 유능한 야생동물 수의사로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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