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가상현실, 자율주행차…IT·가전 산업의 미래

[출처=IFA 홈페이지]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2016'이 현지시각으로 2일 개막한다. IFA는 매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디지털 가전 박람회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Mobile World Congress)와 함께 세계 3대 IT·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2~7일까지 국내외 15개 국가 40여개 이상의 IT·가전 업계들이 친환경·편의성을 강조한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으로 최신 가전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 IFA의 핵심은 '연결(connected)'이다. 최첨단 IT기술을 가전에 접목해 냉장고, 세탁기, 자동차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생활기기들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IoT는 상용화되고 있지만 IFA에서는 한 단계 더 진화된 스마트홈 솔루션 기술들이 펼쳐진다. 조명업체 오스람과 무인로봇기업 니토로봇 등의 업체들은 조명과 온도 자동 조절 등 에너지 관리부터 로봇, 청소기 등에 스마트홈을 접목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홈 기술 등을 적용한 프리미엄 가전과 기술을 선보이며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발상의 전환(Rethink)'을 강조하고 있다. 개막에 앞서 베를린에서 스마트워치인 기어S3를 공개했다. 기어S3는 BMW와의 협업으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집 안에서도 자동차의 연료상태 등을 확인, 원격 작동이 가능하다.

삼성 퀀텀닷 커브드 보니터 [사진=삼성전자]

 


주력 상품인 퀀텀닷 SUHD TV와 커브드 모니터를 비롯해 스마트폰과 연계 가능한 유럽향 빌트인 가전 풀 라인업,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 프리미엄 라인들을 선보인다.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주제로 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올레드(OLED)TV와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과 유럽형·스마트 가전, 부품 등을 선보인다. 특히 최고급 프리미엄인 LG 시그니처는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럽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LG 와이드 모니터 [사진=LG전자]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G5'등과 자체 LTE·3G 통신기능을 갖춘 '액션캠 LTE' 등 다양한 전략 제품들도 선보인다.

양사는 전시장 외부에 대형 옥외 광고판과 디스플레이 광고판 등을 설치하며 홍보전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글로벌 기업 CEO 들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은 최첨단 IT·전자분야의 혁신과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마크 페이퍼마스터 AMD 최고기술책임자(CTO)는'현실을 향한 경주(Race to Reality)-차세대 10억명의 시장 기회'를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선다. VR산업이 생활 속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몰고 올 것이라는 내용이다. 

해리엇 그린 IBM 왓슨 IoT·상거래·교육의 총괄사장은 IoT와 IBM의 인공지능(AI) '왓슨' 등을 통한 생활의 변화가 어떻게 이뤄질지를 설명한다. '왓슨'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국내 서비스를 위해 한국어를 습득중이다.

최근 자동차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자율주행차'가 가져올 미래 혁신분야도 소개된다. 제체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은 '궁극의 모바일 기기:우수한 타임머신으로서의 자동차'를 주제로 자율주행차의 혁신을 소개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전시회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IFA글로벌마켓이 4일부터 7일까지 스테이션 베를린에서 펼쳐진다. 전세계 300여개의 업체가 참여하는 B2B부품 전시회로 LG전자가 참여해 세탁기, 냉장고 등의 핵심인 모터와 컴프레서 시장 확대에 나선다.

나영배 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세계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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