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캡처

 

15년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두 환자 모두 경남 거제 지역에서 수산물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돼 집단감염 사태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경남 거제에 거주하는 B(73·여)씨에게서 설사 증상이 나타나 콜레라균 검사를 한 결과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조사결과 B씨는 지난 14일 친구들과 교회에서 삼치회를 나눠 먹은 뒤 다음 날부터 심한 설사와 탈수 증세를 보여 17일 입원했고 콜레라를 의심한 병원 측이 거제보건소에 신고했다.

보건당국은 환자와 삼치를 공동 섭취한 11명에 대해서도 24일 콜레라균 검사를 시행했지만 아직 설사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B씨는 건강이 호전돼 지난 24일 퇴원을 한 상태다.

지난 22일 15년 만에 국내에서 발생한 첫 콜레라 환자 A씨 역시 경남 통영과 거제를 관광하며 회를 먹었던 50대 남성이었다.

현재 A씨는 완치가 됐고, 환자의 가족이나 접촉했던 의료진 모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거제 방문자 중 콜레라 환자가 2명이나 발생한 만큼 보건당국은 콜레라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콜레라 대책반'을 편성하고 긴급상황실을 확대 가동했다.

특히 두 콜레라 환자는 서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사람 간 전파'로 감염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회나 해수를 통해 콜레라에 감염된 것이 맞다면 휴가철이었던 것을 감안해 전국적인 집단감염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한국은 후진국 감염병인 콜레라 환자가 복수로 발생한 국가가 됐다.

한국은 1980년(환자수 145명), 1991년(113명), 1995년(68명), 2001년(162명)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지만 이후에는 국내 발생 사례가 없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 등을 섭취할 때 발생한다.

잠복기는 보통 2~3일이며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갑작스러운 설사와 구토를 동반한 탈수, 저혈량성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binia96@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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