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곳 중 352곳이 허용치보다 2600만톤 적게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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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기후협정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발전 부문도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온실가스 감축을 이행한 업체 352곳이 당초 목표한 감축량을 초과달성했다. 

우리나라는 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2020년 온실가스배출전망치(Business As Usual, BAU) 대비 30%를 감축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선언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문은 온실가스를 2020년 전망치 대비 18.2%(약8300만톤)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전부문도 26.7%(약6800만톤)를 줄여야 한다. 

온실가스 감축 이행실적 평가 결과 2014년 한해 동안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한 산업·발전부문 업체 408곳 중 352개(86%) 업체가 감축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는 해마다 감축 목표를 부여받아 이행한 관리업체를 대상으로 명세서, 이행실적보고서 등을 검토하고 목표달성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 

산업·발전부문 업체들이 배출한 온실가스 총량은 약 5억4700만톤으로, 이 분야에 허용된 온실가스배출량(약 5억7100만톤)보다 2400만톤이나 더 적게 내보냈다. 

이 가운데서도 감축목표를 달성한 352개 업체는 배출허용량보다 2600만톤을 적게 배출, 목표 초과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발전에너지 업체들은 960만톤을 줄여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고, 철강(610만톤), 석유화학(340만톤)이 뒤를 이었다. 

반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52개 업체는 250만톤 가량을 더 내보냈다. 배출허용량보다 더 많이 내보낸 산업분야는 시멘트(140만톤), 석유화학(60만톤),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전자(20만톤) 순이다.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당사국총회. [출처=포커스뉴스]

 


산업.발전부문이 이행하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강도가 한층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체결된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한국이 국제사회에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이라는 강도 높은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9450만톤으로 BAU(6억8090만톤)보다 1360만 톤(2.0%)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우선 2020년 배출량 목표를 BAU(7억7610만 톤) 대비 30% 줄인 5억4300만 톤으로 정하고 7년 사이 성과를 봐서 2030년 목표 강도를 소폭 높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감축목표를 정하기에 앞서 부처간 세부적 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부는 산업계에 미치는 직접적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중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정부는 기본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관련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메탄올 등 새로운 제품을 생산, 온실가스 감축과 산업생산을 병행하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고, 발전 쪽도 석탄 화력발전소를 줄이고 태양광 기술을 개발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확산 정책을 세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의 직접규제보다 시장·기술을 통해 산업계가 자발적 감축을 할 수 있도록 지원제도를 개선하고, 과도한 규제는 과감히 정비하고 있다"며 "배출권 거래제 등을 통해 업체들에게 할당량을 부여했기 때문에 기업들도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함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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