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시민연대, 22일 13번째 소등행사... "불을 끄고 별을 켜다" 열어

지난해 8월 22일 제12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소등행사에 참여한 서울시 모습. [출처=에너지시민연대]

 


"밤 9시부터 5분만 불을 끄고 밤하늘을 보세요" 

시민들이 1년에 하루 5분간 소등으로 지난해 75만㎾h의 전력을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에너지시민연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전국 16개 지역 49만1616세대가 소등행사에 참여했고 1만3809명이 축제에 참여해 40만㎾h의 전력을 절감했다. 

이후 5년만인 지난해에는 65만여 세대가 소등행사에 참여했고 20만3394명이 에너지의 날 축제에 참여해 75만㎾h의 전력 절감 효과를 냈다.

올해 22일도 제13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전국적으로 소등행사와 에어컨 설정온도 올리기 등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 진행된다.

에너지시민연대가 이어오고 있는 에너지의 날 행사는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인 매년 8월22일 '에너지의 날-불을 끄고 별을 켜다'를 주제로 열리고 있다.

에너지의 날은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2013년 일본 후쿠시마 원폭 이후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성이 대두되면서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누진세 등으로 전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어 에너지의 날 행사는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

행사는 서울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30여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동시 개최된다. 인간동력발전 세계기록 도전, 에너지 가요제, 별빛 음악회, 단체 줄넘기 대회, 탄소제로 푸드코트, 서울 하늘 천체관측, 거리행진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낮 피크타임인 오후 2~3시까지 에어컨 끄기를 독려하고 밤 9시부터 5분간 소등 캠페인을 통해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 효과를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에너지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도를 반영하듯 최근 5년간 에너지의 날 행사 참가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고 에너지 절감 효과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최근에는 시민들이 스스로 준비한 에너지의 날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치러지고, 동네 주민들 주도로 아파트 단지의 불을 함께 끄는 행사도 연중 벌어지고 있다"며 "이제 에너지의 날은 에너지시민연대의 품에서 시민들 속으로 퍼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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