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낙동강하구 일원

낙동강 하구 '큰고니' [출처=환경부]

 


◇'철새'들의 놀이터서 생태관광여행을, 부산 낙동강하구

강원 태백시에서 발원한 낙동강은 부산 강서구에서 바다를 만나게 된다. '낙동강 하구'라고 불리는 이곳은 대양을 오가는 철새들의 관문이자, 을숙도·장자도·신자도 등 사주(하천 퇴적현상으로 만들어진 섬)자 형성돼 썰물 때는 갯벌, 밀물 때는 하구로 변하는 생태의 보고다.

낙동강하구는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해 철새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겨울새는 겨울나기에 좋고, 여름새는 번식에 적합해 먹이, 지리 및 기후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다. 

낙동강 하구 을숙도와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대는 1966년에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하지만 낙동강 하구 댐 완공과 함께 무분별하게 갈대밭이 훼손돼 이곳을 찾는 철새들의 수는 점차 줄고 있다. 그래도 아직까진 해마다 겨울철이면 고니류와 각종 오리류가 찾아오고 있어 철새도래지의 명맥은 유지되고 있다.

을숙도 철새공원 생태프로그램 모습 [출처=환경부]

 


◇ 동양 최대 철새도래지, '을숙도 철새공원'

'을숙도 철새공원'은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 문화재 지정구역으로, 부산시가 생태계를 복원해 만든 생태공원이다. 이 공원은 철새를 보호하고 습지를 비롯한 생태를 보전하기 위해 교육·이용 지구, 완충 지구, 핵심 보전 지구 등으로 3개 지구를 나눠 관리되고 있다.

관람객은 교육·이용지구의 피크닉광장, 주차장 등 지역에만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 반면 이 지구의 야외학습장, 매립복원지, 수로 등 일부 구역은 출입이 제한돼 있다. 또한 핵심·보전지구, 완충지구 역시 연구·조사·관리 목적 외에 철새서식지 보호와 관리를 위해 엄격히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단 생태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제한구역에 잠시 들어가 볼 수 있다. 참가대상은 초등학생 이상 동반가족이며, 참가방법은 낙동강하구 에코센터 홈페이지에 사전예약(2주 전)후 참가비를 5일전까지 입금하면 된다.

체험 내용은 탐조체험, 딱정벌레 관찰, 수서곤충 관찰, 나비관찰, 메뚜기관찰, 야간탐사, 봄꽃관찰, 수생식물 관찰, 생태계 교란 식물관찰, 연꽃관찰, 염생식물관찰, 린네이야기, 갯벌체험, 습지탐방, 버드나무관찰, 야생동물 진료체험, 을숙도 야생동물이야기, 하구답사, 생태판화만들기, 갈대체험, 생태공예, 어류관찰, 세밀화그리기, 유목으로 생물만들기 등으로, 사계절 모두 진행하고 있다.

이 공원은 사람보다 철새가 우선인 공간으로, 철새보호를 위해 철새서식에 지장을 주는 행위는 금지된다. 가로등도 철새의 숙면과 이동에 지장을 초래하므로 일제 소등하게 된다.

을숙도 철새공안의 이용시간은 오전8시부터 오후8시까지이며, 차량으로 방문시 을숙도 공영주차장, 에코센터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모습 [출처=환경부]

 


◇을숙도철새공원을 관리하는 철새 보호센터,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생태복원지인 을숙도철새공원을 보전, 관리하고 자연생태에 대한 전시, 교육, 체험학습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건립된 시설이다. 

이곳에선 을숙도철새공원 보전을 위한 관리뿐만 아니라 낙동강하구 자연생태에 대한 전시·안내·교육·연구·조사, 국내외 습지 및 철새 네트워크구축 및 교류, 야생동물 치료·재활·보호·조사·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에코센터는 지상 3층 건물로, 1층은 교육실, 사무실, 기획전시 공간, 2층은 전시관, 3층은 다목적 영상실로 구성됐다. 

이곳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자연체험프로그램(하구답사·갯벌체험·곤충관찰·갈대체험·탐조체험 등)과 실내체험프로그램(조류관찰하기·생물그림뜨기·조류깃털 및 부리 비교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5시까지 가능하다. 쉬는 날은 1월1일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이다.

낙동강 하구 낙조 [출처=환경부]

 


◇낙동강 하구 인근 추천 여행지, '낙동강하구 아미산전망대·삼락생태공원'

'낙동강하구 아미산전망대'는 모래섬, 철새, 낙조 등 천혜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3층규모의 전망대에서는 도요등, 신자도 등 길고 좁은 모래톱이 해안선과 거의 평행으로 늘어서 있는 연안사주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또 낙동강 하구의 지형, 지질에 대한 자료도 알기 쉽게 전시돼 있다.

삼락생태공원 모습 [출처=환경부]

 


부산 사상구 엄궁동에 위치한 '삼락생태공원'은 낙동강하구 둔치 중 가장 넓은 공원이다. 철새를 위한 습지, 철새먹이터, 각종 체육시설 등이 있고, 잔디광장, 야생화단지, 자전거도로, 생태산책코스 등으로 꾸며진 체육·휴식공간이다.

부산 낙동강 하구 위치 [출처=환경부]

 

☞[편집자주] 생태관광은 지역의 자연과 문화보전에 기여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는 여행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관광개발이 자연환경을 훼손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오히려 환경을 보전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탄생한 개념이다. 결국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공동체를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관광활동이 이루어지도록 개발하는 것이 생태관광의 궁극적인 목표일 것이다. 환경부도 전국 곳곳에 '생태관광지역'을 지정해 생태관광상품을 운영중이다. 이에 환경TV도 단순히 즐기는 '자연관광'을 넘어서 자연과 사람이 아름답게 접점할 수 있는 국내 '생태관광' 지역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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