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코레일톡 모바일 앱]

 


추석열차표 판매가 18~19일 이틀간 이어졌다. 명절때만 되면 고향가는 표를 구해야 하는 사람들은 애가 타지만 모바일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도 변함없이 온·오프라인에서 '표구하기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코레일은 명절 열차표 예매 창구를 오히려 평소보다 제한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올해도 추석열차표 예매 공지를 통해 17~18일 이틀간 지정한 역과 승차권판매대리점, 코레일 인터넷 홈페이지 '레츠코레일'에서만 추석열차표 예매를 진행했다. 

예매기간동안 역에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고 홈페이지도 17일 오전 6시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사람들이 몰려 접속이 지연되는 등 혼란을 빚었다. 하지만 평소 열차표 예매가 가능했던 자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코레일톡'과 철도고객센터, 역내 자동발매기에서는 추석연휴기간동안 열차표 예매가 불가능했다. 

반면 고속버스 승차권은 '고속버스 모바일' 앱으로 예매가 가능하고 결제부터 발권, 좌석지정까지 가능하다.

이번에 코레일톡을 통해 표를 예매하려던 누리꾼들은 SNS등을 통해 불편함과 불만을 토로했다.

아이디 C***은 "추석 연휴 기차 예매가 코레일톡에서는 안되고 웹에서만 되는 이유가 뭐냐"며 "앱은 뭐하러 만들었냐"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코레일 톡에서 추석 승차권 예매가 안된다니 6시에 일어나야하나"라며 아쉬워했다.

특히 이같은 점은 승객들의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최근 모바일 강국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실정과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세계 이동통신 조사 전문업체 '오픈 시그널(Open Signal)'이 올해 5월1일부터 7월23일까지 세계 95개국 인터넷 사용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모바일 인터넷 커버리지와 속도 모두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올해 6월 기준 6000만명을 넘었고 이 중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45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달 기준 인구수가 5161만명임을 감안하면 이동전화 수는 1인 1대 이상인 셈이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모바일 인터넷 환경도 세계 최고 수준이고 이동전화 보유율도 1인당 1대를 넘는 등 모바일 강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명절 열차표 예매 기간만 되면 서울역은 70, 80년대의 풍경이 재현되고 있는 것.

코레일측은 이에 대해 서버 폭주를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제한조치라고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명절차표 예매는 한꺼번에 하기 때문에 순간 접속자 수가 40만명까지도 나온다"며 "무제한으로 (예매 창구를)풀어놓으면 (추석 열차표 이외에) 다른 차 편도 예매를 받아야 하는데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가 올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에는 창구도 더 줄이고 내부적으로 직원들은 접속도 못하게 했었지만 지금은 서버를 조금 늘렸다"며 "다만 모바일까지 확대할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설과 추석 예매기간만 모바일은 제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약판매 이후 남은 표와 이후 취소표 등에 대한 예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코레일 역과 홈페이지를 비롯해 모바일 앱 코레일톡에서도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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