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환경품질 국제 최고수준…수도권 대기질 개선효과는?
'휘발유·경유' 환경품질 국제 최고수준…수도권 대기질 개선효과는?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6.08.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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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휘발유 10년째 별 4~5등급...정작 대기질 오염도는 큰 변화없어

서울 시청 앞 도로. [사진=환경TV DB]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올 상반기 수도권 지역에서 판매한 경유와 휘발유의 국내 정유사별 환경품질등급을 평가한 결과, 우수한 품질의 자동차연료가 공급돼 미세먼지 등 수도권 대기오염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러한 환경품질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수도권 대기질 개선효과는 10년전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유의 환경품질은 국내 모든 정유사가 국제 최고기준 수준인 별(★)5개 등급을 유지했다. 또한 휘발유 품질도 SK에너지와 S-OIL이 국제 최고기준 수준인 별 5개 등급으로,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별 4개 등급으로 각각 평가됐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수도권 지역에 있는 저유소와 주유소를 대상으로 매월 휘발유·경유 각 45건의 시료를 채취해 상·하반기 연 2회 환경품질의 등급을 산정, 공개하고 있다.

이 제도는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소비자의 친환경 연료 구매를 유도하고 정유사는 자발적인 연료의 환경품질 개선을 유도함으로써 수도권 대기질을 개선하자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한편에선 이 제도가 시행된 2006년과 그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 수도권 대기질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정책의 실효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정부는 2012년까지 미세먼지 농도를 40마이크로그램(㎍)까지, 질소산화물은 22피피비(PPB, part per billion)까지 각각 떨어뜨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14년 기준 미세먼지 농도는 46마이크로그램, 질소산화물은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37ppb)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수도권대기환경청 관계자는 “이 조사는 연료품질 자체의 등급이 좋다 나쁘다를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이 등급이 좋아도 자동차 안에서 완전연소가 되는지 안 되는지 등 여러 요인에 따라서도 대기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환경청 관계자는 자동차연료 품질조사의 대기질 개선 기여도를 묻는 질문에 “자동차연료 품질 자체가 대기질 개선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통계 등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