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서 전기차 테마주의 시동이 꺼질 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업체 CT&T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개시 신청을 했다.

CT&T는 증시에서 친환경 전기차 테마로 주목받았지만 지난 3분기 269억원 순손실을 내는 등 경영 상태가 악화됐다.

CT&T는 전기차인 골프장 카트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충남 당진에 근거리 전기 자동차 양산 체제를 갖추고 '이존'(e-Zone)을 생산해왔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일까지 CT&T의 매매를 정지시켰다.

지난해 '전기차 테마주'로 코스닥 시장을 주름잡던 지앤디윈텍 역시 최대주주 변경 지연 공시로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돼 거래가 중지됐다.

지앤디윈텍은 지난해 11월 전기차 '아이플러그'를 공개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올 상반기 순손실 237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삼양옵틱스는 개인이 1년간 차명으로 최대주주 자리에 있었지만 이를 공시하지 않아 현재 상장폐지실질 검사 대상에 포함돼 거래가 중지돼 있다.

이렇다 보니 이들 업체들의 주가는 500원보다 싼 수준이다.

CT&T는 377원으로 내려앉았고 지앤디윈텍 역시 거래가 정지되기 전 440원까지 미끄러졌다. 삼양옵틱스는 1175원으로 1000원을 겨우 넘기고 매매가 정지됐다.

이같은 전기차 테마주의 몰락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전기차가 예상보다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전기차 테마주도 함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혜진 기자 wkdgPwls@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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