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캡처

 

'텔레그램(telegram)'이 이란에서 해킹 공격을 받아 대규모 피해를 입었다.

3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해킹 사건은 올해 이란 해커들이 저질렀고, 텔레그램 가입자 1500만명의 전화번호와 일부 이용자의 대화 내용이 유출됐다.

이란 텔레그램 이용자 2000만명 중 75%에 달하는 이용자의 정보가 유출된 셈이다.

텔레그램은 메신저 대화 내용을 자사의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전달만 하는 방식이여서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알려져 왔다.

2014년 국정원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감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00만명이 넘는 카카오톡 이용자가 텔레그램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는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킹 단체로 '로켓 키튼(Rocket Kitten)'"이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램은 IS SNS 메신저 보안등급에서 '안전' 등급을 받아 주로 테러 모의에 활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커들은 직접 해킹하지 않고 우회하는 방식으로 텔레그램을 뚫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에 스마트폰에 심어둔 악성코드로 이용자가 텔레그램에 로그인할 때 받는 본인 인증번호를 탈취한 뒤 다른 기기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빼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동통신사와 해커 집단인 로켓 키튼이 결탁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공격으로 해킹당한 피해자 중에는 이란 개혁운동의 관련자나 반대단체 관계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inia96@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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