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국내 LTE 폰의 불편한 진실
[기자수첩]국내 LTE 폰의 불편한 진실
  • 성상훈 기자
  • 승인 2011.12.0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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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삼성전자는 서초사옥에서 미디어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LTE와 갤럭시넥서스 그리고 갤럭시탭8.9LTE를 본격적으로 공개하면서 다음날 출시에 들어갔다.

물론 갤럭시노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워낙 높아서 갤럭시 넥서스와 갤럭시탭8.9lte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지만, 갤럭시노트외에 나머지 두 제품도 메인으로 손색없는 출중한 제품이라는것에 이의를 제기할수는 없을것이다.

문제는 갤럭시노트가 LTE전용으로 출시됐다는것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불편해 하고 있다.

대부분의 스마트기기는 IT에 밝은 20~40대연령층이 구매율이 높다.

더구나 생각보다 소비자들은 분명 해외판과 국내판의 차이가 극명하게 다르다는것을 잘 알고 있다.

국내용 갤럭시 노트는 퀄컴 스냅드래곤S3(MSM8660) 1.5㎓ 듀얼 코어 모바일AP를 탑재했고 해외출시 제품은 삼성 엑시노스 4210 1.4㎓ 듀얼코어 AP가 적용됐다고 알려져있다.
숫자 상으로 볼때는 국내용 제품이 클럭수가 높으니 더 빠른 속도를 보일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실상은 정반대다.

여기서 얘기하는 모바일AP(Application Processor))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 않을수 없다.

스마트폰은 과거의 피쳐폰과 달리 강력한 성능을 요구한다. 동영상을 보고, 프로그램을 실행하며, 인터넷웹서핑, 등 컴퓨터와 다름없는 기능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피쳐폰과 달리 강력한 성능을 요구하게 된다.

때문에 스마트폰의 처리장치도 부각되기 시작했고, 전화 와 문자만 되면 되는 시대는 종말을 맞이하고 있다.

이시대의 스마트폰에서는 가장 핵심적이라고 할 수 있는 AP의 코어와 클럭이 마케팅의 주요수단으로 적용되기도 한다.

소비자들은 듀얼코어,Ghz 등 높은 클럭수와 많은 코어수를 보고 ‘처리속도가 빠른’ 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으로 대두되는 AP는 컴퓨터의 CPU와 같고, CPU와 GPU가 통합된 칩을 말한다.

또한 전화의 음성신호통신을 처리하는 칩을 BP(Baseband Processor) 라고 부른다.

퀄컴의 스냅드래곤AP는 바로 이 BP까지 하나의 칩으로 통합돼있다.

삼성의 엑시노스 와 그 외 TI의 OMAP,애플이 A4/A5 등 다른 AP와는 엄연히 차별된 장점이기도 하다.

기존의 구조적인 변경없이 스마트폰의 구조를 이룰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스냅드래곤 조차 하나의 칩에 LTE BP까지 포함시키지는 못했다.

스냅드래곤도 S3도 LTE를 사용하려면 MDM9600이라는 BP를 별도로 사용한다.

MDM9600은 퀄컴에서 제작한 BP로 2G/3G/LTE 까지 지원한다.

즉, 다시 말해서 삼성의 엑시노스나 기타 다른 AP 칩으로 LTE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AP칩과MDM9600 그리고 음성통화용 BP 이렇게 3칩 구조가 되버린다.

이것이 국내 LTE폰에 스냅드래곤이 탑재되는 결정적인 이유다.

최근 이통사들은 LTE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따라서 휴대폰 제조사에게 납품조건을 LTE에 맞추고 있는 상태며, 제조는 어쩔수 없이 따라갈 수밖에 없다.

한 예로, 지난달 6일 열린 팬택의 베가 LTE기자간담회때도 팬택은 향후 스마트폰 제품은 모두 LTE제품라인만 생산할것이라 공언한바 있다.

삼성이 자랑하는 엑시노스가 자사의 휴대폰에 탑재되지 못한것도 어쩔수 없는 선택였을것이다.

스냅드래곤은 지난 2008년 4분기에 발표된 AP임에도 불구하고 최초로 1GHz란 높은 클럭으로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같은 시대에 나온 삼성의 S5PC100(Cortex A8 -600Mhz), TI의 OMAP 3430(Cortex A8 -600Mhz), OMAP 3440(Cortex A8 -800Mhz)에 불과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싱글코어에서 듀얼코어로 넘어오면서 타 AP들은 Cortex A9으로 바뀐 것에 비해 스냅드래곤S3 듀얼코어는 여전히 과거의 과거의 스콜피온 코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이는 고클럭임에도 불구하고 Cortex A9 대비 성능이 낮은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히며, 문제로 배터리 소모는 클럭과 전압의 제곱에 비례하여 소모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판이 해외판보다 배터리 소모량이 빠른 것도 설명이 된다.

GPU성능은 이미 너무 많이 거론이 돼서 굳이 언급을 하지 않아도 스냅드래곤이 체감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을 소비자들은 잘 알고 있다

지난 29일 MBC를 비롯한 공중파에서도 갤럭시노트의 출시를 “국내에서 출시된 갤럭시노트는 4세대 초고속 통신 기술을 적용해 앞서 해외에서 출시된 것과 차별화됐다” 고 보도했다.

그러나 차별화 인지 차별당하고 있는 것인지는 되짚어 봐야 할 문제다.

성상훈기자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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