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출항한 뒤 오는 9월 귀항할 예정
2011년 12월 남극해에서 조난당한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호를 구해 '남극해 산타'라고 불리는 아라온호가 이번에는 북극해로 떠난다. 2010년 첫 출항 이후 7번째 출항이다.
해양수산부는 20일 오후 2시40분 인천항 내항 1부두에서 한국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 출항식을 개최한다. 쇄빙연구선은 극지에서 얼음을 깨면서 항해할 수 있도록 제작된 특수 선박을 말한다.
이번 탐사에서 아라온호는 국내 최초로 가스하이드레이트 매장량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는 동시베리아해 대륙붕 지역을 탐사한다.
이 과정에서 아라온호는 해저자원환경에 대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고, 가스하이드레이트(Gas hydrates)가 녹으면서 발생하는 대규모 메탄가스 방출 현상에 대해 연구할 예정이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물 분자들이 형성한 격자 안에 가스(주로 메탄) 분자가 들어가 만들어진 얼음 형태의 물질을 말한다. 겉모양은 얼음과 같지만 불을 붙이면 메탄이 타면서 강한 불꽃을 만들기 때문에 '불타는 얼음'으로 불린다.
아라온호는 또 미국, 중국, 일본 등 7개 태평양북극그룹(PAG) 회원국들과 함께 동시베리아해 결빙 해역과 베링해, 척치해 등에서 해빙과 관련된 현상들을 집중 관측할 계획이다.
김영석 해수부장관은 "올해는 북극해의 해빙 면적이 역사상 최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극지 개척 시대에 대비해 북극해 환경 변화와 자원 탐사 등 관련 연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라온호는 출항한 뒤 67일 동안 동시베리아해, 베링해, 척치해 등을 항해한 뒤 9월25일 귀항할 예정이다.
bakjunyoung@eco-tv.co.kr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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