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평균 기온이 영상을 웃도는 따뜻한 미국 남부에 때아닌 한파가 엄습해 주민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

1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겨울에도 체감 기온이 20도를 넘어 `션샤인벨트'로 불리는 플로리다주에서는 30일(현지시간) 주도인 탤러해시 등 일부 지역의 최저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떨어져 한파 경보가 발령됐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테네시주 멤피스는 아침 기온이 영하 2도를 기록하는 등 온종일 추운 날씨를 보였다.

특히 멤피스에는 겨울폭풍을 동반한 최고 7㎝의 눈도 내릴 것으로 예보돼 주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멤피스는 1875년 이후 11월에 총 3차례 눈이 온 것으로 기록돼 있다.

노스캐롤라이주를 포함한 미국 남동부는 겨울철에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드물어 진눈깨비만 내려도 휴교령이 내려질 정도로 제설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날 조지아주보다 위도가 낮은 앨라배마 주도인 몽고메리도 영하로 떨어졌다.

몽고메리는 현대자동차 미국 공장이 있는 곳으로 11월 낮 최고 평년 기온이 21도(최저 7도)를 기록할 만큼 연중 온화한 기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보미 기자 bmhj44@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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