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트럭 질주에 아비규환 장면

           [영상=The National 유튜브 영상]

프랑스 혁명기념일(바스티유데이)인 14일(현지시각)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트럭 한 대가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향해 돌진해 수많은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현재까지 최소 77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BBC와 AFP통신은 프랑스 검찰을 인용해 최소 70여명이 사망하고 경찰의 총격으로 트럭 운전사는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현장에는 사태수습을 위해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번 니스 트럭 테러를 저지른 운전사의 신원이나 배후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프랑스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와 유사 수준으로 간주하겠다고 규정한 상태다. 개인일정을 수행 중인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도 아비뇽에 머물다 소식을 접하고 15일 새벽 긴급히 파리로 복귀했다.

특히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부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트럭 안에는 무기와 수류탄으로 가득 차 있었다. 현장에서 수십 명이 사망한 것 같다"며 주민들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휴일을 맞아 프로므나드 데 장글레 거리에서 불꽃놀이와 산책을 즐기던 군중 사이로 차가 돌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트럭이 군중 돌진 이후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장시간 산책로를 질주했고, 좌우로 반복 운행하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축제 현장을 취재하던 한 AFP기자는 대형 "흰색 수송 트럭이 니스 해변의 유명 산책로에서 열린 행사가 끝나 시점을 기다렸다가 사람들이 흩어지는 시점에 차량을 돌진했다고 밝혔다.

일부 목격자는 군중을 향해 트럭 운전자가 총을 사용했다는 목격담도 전해지고 있어, 프랑스 내무부는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프랑스는 지난해 11월 이슬람 무장단체(IS)가 파리에서 동시 다발 연쇄 테러를 일으킨 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으며, 최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개최 등으로 이달 말까지 비상사태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니스 트럭돌진 테러와 관련 "한국인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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