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뉴스

 

넥슨 주식을 뇌물로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진경준 법무부 연구위원(49)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의혹이 제기된 지 4개월 만이고, 지난 6일 특임검사팀이 출범한 지 8일만의 조처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진 검사장은 "제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과오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진실을 밝히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이날 진 위원을 대상으로 주식 매입자금과 제네시스 차량 등 넥슨으로부터 제공받은 금품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진 위원은 지난 2005년 6월 4억 2500만원에 넥슨 비상장주식 1만주를 매입했고, 1년 뒤 다시 넥슨 쪽에 10억여원에 판 뒤 넥슨 재팬 주식을 저가에 사들였다. 이후 주가가 크게 올랐고, 진 위원은 지난해 126억원에 팔아 120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2010년 무렵에는 넥슨 측에서 법인 차량이던 제네시스를 처남 명의로 받은 점도 파악됐다.

지난 3월 공직자 재산공개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자 진 위원은 처음엔 자신의 돈으로 주식을 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4월에는 장모에게서 받은 돈과 개인 자금으로 샀다고 번복했고 이후 13일 검찰에 제출한 자수서에는 자금을 거저 받았음을 시인했다.

이외에도 진 위원은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탈세 의혹과 관련된 내사를 끝내고 그 대가로 대한항공이 진 검사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청소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게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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