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폭염·습한날씨 나타나면 모기 기승부릴것"

[출처=CDC]

 

올해 가뭄의 장기화로 모기 개체 수가 지난해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질병관리본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18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모기 총 개체 수는 1909마리로 평년 같은 기간(2612마리)과 비교해 13.8%나 줄어들었다.

6월12~18일만 놓고 봤을 때 지역별 평균 모기는 575마리로 평년치(2010∼2015년)의 944마리보다 39.1% 줄었다. 작년 동기(837마리)보다는 31.3% 감소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모기 발생 수가 줄어든 요인으로 전국적인 가뭄의 장기화를 꼽았다. 지난달에는비가 적게 오면서 웅덩이가 말라 유충이 줄어들었고 이에 모기도 감소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달 전국 강수량은 67.4㎜로 역대 최소 4위를 기록했다. 평년치에 비해서는 무려 41%나 적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맛비처럼 비가 한꺼번에 많이 오거나 강수량이 너무 적어도 모기 발생을 감소시키게 된다"며 "반면 여름철에 폭염이 자주 발생하거나 습한 날씨가 나타나면 모기가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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