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강도를 만나 ‘모야모야’병이 발병돼 중태에 빠진 여대생이 극적으로 깨어났다. 정부도 병원비를 지원할 것으로 밝혀 훈훈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오전 YTN은 “지난달 5일 흉기로 위협하는 강도를 피해 달아나다 뇌출혈로 쓰러진 여대생이 한 달 만에 깨어났다”며 “부모님 얼굴을 알아보고 손가락으로 브이(V) 자를 그릴 정도로 회복되는 등 기적이 일어났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여대생 김씨의 아버지는 “딸이 깨어나면 곱창을 먹으러 가고 싶다. 딸이 엄청 좋아했다”라고 전했고, 어머니는 “앞으로는 표현을 더 해주고 싶다. 딸은 했는데 제가 조금 못했던 것 같아서 그게 아쉬운데. 깨어나면 정말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싶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지난달 5일 오후 11시 52분경 길을 가던 여대생 김씨는 강도를 만났다. 흉기로 위협하는 강도로부터 가까스로 도망친 김씨는 집에 도착해 사실을 알리자마자 쓰려져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 

의사 진단 결과, 김씨는 정상인보다 혈관이 약한 '모야모야'병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질환으로 호흡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등의 과호흡을 유발할 수 있는 조건에서 뇌졸중, 뇌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김씨는 뇌에 물을 빼는 수술을 세 차례나 받았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했다. 

2주치 병원비가 1800만원에 달하고, 계속해서 병원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의정부지검은 6일 범죄피해자구조심의회를 열어 김씨의 사례를 심의하고 정부 지원 여부를 결정했다. 심사위원 7명 모두 만장일치로 찬성해 김씨는 정부 지원금 207만원을 우선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심의회는 김양의 상태에 따라 병원비가 늘거나 장애가 발생하면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또 경제적지원심의회를 통해 치료비 524만원과 생계비 280만원 등 804만원도 지원받게 됐다.

현재까지 김씨의 가족은 의정부지검 범죄피해자지원센터로부터 140만원의 긴급 생활 보조금을 받은 바 있다. 김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딸이 쓰러진 이후 생계수단을 놓고 김씨를 간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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