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전남도 진도군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팔색조의 집단 서식지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기도 한 팔색조는 18㎝ 정도의 몸 길이에 8가지 이상의 화려한 색상을 두른 철새다. 5월 중하순쯤 우리나라에 도래해 4개월 정도 지내다 9월말쯤 월동지인 동남아 지역으로 이동한다.
국내에서는 주로 제주도와 완도, 거제도를 중심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진도에서도 팔색조의 다수 서식이 확인됐다.
지난달 23~26일까지 나흘간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들이 확인한 팔색조는 모두 21개체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진도군 전체 산림 규모나 면적으로 봤을 때 30쌍 이상이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진도에서의 팔색조 관찰 기록은 2002년에 한 차례가 유일했는데, 이번 조사에서 대규모 집단 번식지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sman321@eco-tv.co.kr
신준섭 기자
sman321@eco-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