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 뉘르부르크링 한대 주행

 


얼마전부터 헐리웃 영화에서도 국산차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영화 ‘킹스맨’에 영국 경찰차로 현대기아차의 ‘i40’가 등장했고, ‘천둥의 신 토르’라는 작품에서도 현대 '산타페'와 기아 '쏘울'이 동시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천사와 악마’라는 영황에선 기아 '카니발'을 엿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유독 해외에서 인기있는 현대차라면 ‘제네시스’를 꼽을 수 있다. 제네시스는 미국 드라마에도 종종 등장하고 있으며, 미국서 인기리에 방영한 ‘24’에선 제네시스 쿠페까지 선보인 바 있다.  

제네시스가 헐리웃 시장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라 할수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작으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던 영화 ‘인셉션’. 그 속에서 등장한 제네시스는 한국서 개봉 당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전 헐리웃 영화에 등장하던 국산차들은 찰라의 순간으로 잠깐씩 등장해 관객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면, 인셉션의 제네시스는 제법 비중 있는 역할로 나왔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앰블럼 역시 장시간 노출됐다.

인셉션 속 제네시스는 비가 쏟아지는 꿈속의 도시에서 주인공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등장한다. 이후 달려오는 기차와 부딪치지만 별 타격 없이 추격신을 연출하며 제네시스의 강력한 모습을 강조했다. 여기서 제네시스는 4.6북미형 모델, 와인색 세단으로 등장했다. 

제네시스 1세대

 


제네시스 1세대는 2008년 1월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신차발표회장에서 “제네시스는 유럽 업체들이 주도하는 세계 고급차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원, 창시, 시작’을 의미하는 차명 제네시스는 럭셔리 메이커로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의미가 함축됐다. 개발초기 프로젝트명 ‘BH’로 후륜구동 모델 개발에 착수, 4년 여간의 연구개발과 총 5000억원이 투입됐다. 후륜구동방식은 균등한 무게배분을 바탕으로 조종 안정성, 승차감에 장점을 갖고 있어 고급차량에 많이 쓰이는 방식이다. 

엔진은 V6 람다가 탑재됐고 3.8엔진은 최대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6.5㎏‧m, 연비 9.6㎞/ℓ, 3.3엔진은 최대출력 262마력, 최대토크 32.2㎏‧m, 연비 10.0㎞/ℓ를 각각 발휘했다.  

제네시스 1세대가 등장했을 때,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 아시아판은 ‘고급차로 도약하는 현대차’라는 제목을 1면으로 장식, 명차인 롤스로이스와 벤츠, BMW와 비교하는 기사를 작성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제네시스 2013’이 출시, 연비개선 기술을 통해 3.3모델은 10.7㎞/ℓ, 3.8모델은 10.3㎞/ℓ로 경제성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 정의선 부회장

 


지난해 말,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을 국내외에 공식 선언했다. 이전처럼 현대차에 소속된 단일모델이 아닌 폭스바겐의 아우디, 토요타의 렉서스처럼 별도의 프리미엄브랜드 런칭을 선언한 것이다. 이 자리엔 정몽구, 정의선 부자가 나란히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는 ‘인간 중심의 진보’를 지향한다”며 "한차원 높은 새로운 명품의 가치를 대변하는 제네시스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라인업은 우선 2020년까지 6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새롭게 개발한 모델은 중형 럭셔리 세단,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으로 포진된다. 신규 차명 방식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상징하는 알파벳 ‘G’와 차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숫자가 조합된 방식을 차용한다.

2016 부산모터쇼장 'G80'

 


올해 제네시스는 하반기 신차경쟁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부산모터쇼 현장에서 ‘G80’을 공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일 마감된 사전계약은 9300여건으로 알려졌으며, 짧은 시간동안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모델은 3.3 럭셔리, 프리미엄 럭셔리, 3.8 프레스티지, 파이니스트 등 4개 트림으로 운영, 3.3 터보모델은 올 4분기, 디젤모델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곧 공식출고가 시작될 G80의 가격대는 3.3리터 모델의 경우, (개별소비세 3.5%기준) 럭셔리 트림4720만~4820만원,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 5410만~5510만원에 책정됐다. 3.8리터 모델은 프레스티지 트림 6060만~6160만원, 파이니스트 트림 7040~71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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