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의원실,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 지역 문화재 보호구역 감염 실태 공개

성산일출봉을 비롯한 제주도의 대표적인 자연 유산 지역들이 소나무재선충으로 신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000여본의 소나무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문화재 보호 구역으로만 본다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9일 공개한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도 문화재 보호 구역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모두 7206본이다. 모두 자연 유산 형태인 천언 기념물이 피해 대상이다.

천연기념물 제444호인 거문오름.

 


천연기념물 별로는 제주시 선흘리에 위치한 거문오름의 피해 목 수가 가장 많았다. 모두 2048본의 피해가 발생했다. 천연기념물 제444호인 거문오름은 세계자연유산이기도 하다.

이어 천연기념물 제98호인 김녕굴 및 만장굴의 감염목이 1558본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천연기념물 제182호인 한라산(520본), 천연기념물 제513호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365본)과 천연기념물 제420호 성산일출봉(312본) 역시 소나무재선충병을 피해가지 못했다.

제주도 천연기념물의 피해는 경북도 지역이나 경남도 지역과 비교했을 때 심각한 수준이다. 경북도의 경우 238본, 경남도의 경우 166본씩의 피해가 지난 5년간 발생했다.

김 의원은 "성산일봉충, 한라산 천연 보호 구역, 거문오름, 서귀포 정방폭포 등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문화재 보호 구역에 치명적인 자연경관 훼손과 함께 관광산업에 타격이 우려된다"며 "주무부처는 물론 지자체, 문화재 당국도 치밀한 방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sman321@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