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어 파문을 일으킨 경찰의 비위사실을 경찰청이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유튜브 캡처

 

29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청 감사관실은 지난 1일 부산의 스쿨폴리스가 10대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었고, 해당 학생이 자살까지 시도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산의 청소년 보호기관이 지난달 9일 부산경찰청에 연제경찰서 정모 경장의 범죄 사실을 문의했고 같은 날 연제경찰서에 전화해 비위 행위를 신고했다는 것이다.

이에 감사관실은 부산지방경찰청에 확인을 요청했고 부산경찰청은 “성관계를 한 사실이 있고, 해당 경찰서가 경찰관을 의원면직 처리했다”고 보고했다.

드러나 경찰청은 “피해자가 고소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면 그때 알려 달라”며 추가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지금까지 부산경찰청과 경찰청은 SNS 폭로가 있기 전에는 사건을 몰랐다고 거짓 해명을 해왔다.

경찰청 한 관계자는 “청소년 보호기관에서 문서로 통보까지 한 일을 서장이 혼자 처리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결국 보도가 나간 후 부산경찰청은 해당 경찰서로부터 보고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현재 부산경찰청은 두 경찰관을 출국금지하고 내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이상식 부산경찰청장은 28일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경찰을 신뢰해준 시민과 특히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하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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