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2050년 우리나라의 기온은 3.2℃ 오르고 여름은 19일 이상 길어져 5개월 이상 여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는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와 공동으로 29일 '신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미래 기후 전망 및 기후변화 영향'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새로운 국제표준 온실가스 시나리오를 이용해 산출한 기후변화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2050년까지 기온은 3.2℃, 강수량은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해상 해수면은 평균 27cm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까지 기온은 최대 1.5℃ 상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2050년 여름은 19일 이상 길어져 5개월 이상 지속되는 대신 겨울은 한달 짧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열대 기후구는 현재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2050년까지 내륙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되고 기온 상승으로 지표 증발량이 많아져 농작물 재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열팽창과 육지 빙하 녹음으로 해수면이 상승해 해일 등 위험 기상 강도도 증폭될 것으로 분석됐다.

폭염은 현재보다 약 3배, 열대야는 현재 연간 5일에서 30일 정도로 6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일강수량 80 mm 이상 호우발생일수 60% 이상 증가, 수도권․강원 영동지방은 호우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난방도일수 20% 감소, 냉방도일수 134% 증가해 에너지 수급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온상승으로 소나무 등 온대성 식생대는 2050년 경기북부와 강원일부로 한정되고 동백나무 등 난대수종이 서울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양에서는 온난화로 제주 산호군락지 백화현상 피해가 두드러지며, 수온상승으로 인해 꽃게, 참조기·갈치 등의 어종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기온상승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1개월 지속되고 해수면 상승과 해일고 증가로 2020년에는 여의도의 7.7배인 65㎢ 지역이, 2050년에는 150㎢ 지역이 범람 피해를 입고 해안 모래사장의 32%는 침식될 것으로 추정됐다.

안진주 기자 jinju@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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