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 김성민의 아내 이모씨가 남편의 죽음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이씨는 26일 K STAR '생방송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부싸움을 하다가 화가 나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만취 상태에서 일어난 사고”라며 "다툰 건 2~3분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남편은 내가 나이가 더 많아도 날 딸처럼 예뻐해 주고 서로 사이도 정말 좋았다"라며 "남편이 출소한 이후 나와 함께 출퇴근하면서 재미있게 잘 지냈는데 그날은 술에 너무 취해 자제력을 잃고 순간 욱한 거 같다"고 전했다.

앞서 김성민은 지난 2013년 2월 4살 연상의 치과의사 이씨와 결혼했다. 이씨는 한 번의 이혼 경험이 있고 김성민과의 재혼 당시 아들이 한 명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이씨는 "가장 원망스러운 건 나"라면서 "내가 잘못했다. 그날 남편이 집에 들어왔을 때 그냥 재웠어야 했는데"라며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자책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김성민은 부부싸움을 한 뒤 욕실에서 자살을 시도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고 이틀 뒤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서울성모병원은 26일 서울 서초구 본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평소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혔던 고 김성민이 콩팥 2개와 간장 1개, 각막 2개를 난치병 환자 5명에게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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