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스타벅스, 포커스뉴스

 

스타벅스의 '군인 무료 커피'와 부산 지하철 '여성 배려 칸'을 두고 역차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대통령 특별 휴가를 받은 군 장병이 매장을 방문하면 '오늘의 커피'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대통령 특별 휴가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추석을 맞아 부사관 이하 56만 국군 장병 전원에게 준 1박 2일 휴가로, 당시 스타벅스 외에도 국내 기업 60여 곳이 특별 휴가를 받은 군 장병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 또는 무료 행사를 열었다.

다만 이를 두고 SNS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뒤늦게 여성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군무벅스' ‘군타벅스' 등의 군인과 스타벅스가 합쳐진 해시 태그를 끊임없이 달고 있다. 

또 스타벅스 측에 따르면 홈페이지의 '고객의 소리란'을 통해 접수된 항의 메일이 2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누리꾼은 “스타벅스의 주 고객인 여성층에 대한 차별” “일반 기업에서 하는 홍보성 이벤트에 너무 목멘다” “여성 혐오의 연장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스타벅스 관계자는 24일 "당시 국군 장병의 사기 진작을 위해 동참한 행사이며, 성차별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며 "고객 중에는 행사 취지에 공감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뒤늦게 이런 논란이 생겨 안타깝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산에서는 남성 역차별을 두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22일부터 오는 9월 21일까지 임산부, 영유아 및 어린이 동반 여성 등 여성고객의 도시철도 이용 편의 제공을 위해 도시철도 1호선에 여성 배려 칸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여성 배려 칸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각 열차 8칸 중 1칸(5호차)에 마련되며 열차 내 혼잡도가 가장 높은 출·퇴근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총 4시간 동안 운영된다.

그러나 여성배려칸은시행 첫날부터 홍역을 치렀다. 남성들이 실수로 탔다가 당황해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은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여기나” “이럴 거면 아예 지하철을 반반 나눠서 남녀 따로 탑승하자” “약자에 대한 배려다” “임산부석도 잘 지켜지지 않는데 꼭 필요하다” 등의 찬반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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