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정순영 아나운서 <출처=환경TV>

박유천에게 성폭행 당했다며 1차로 고소했던 여성 이씨 측이 씨제스 측과 나눴던 합의금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들은 녹취록을 근거로 박유천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이 먼저 합의를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1일 SBS를 통해 공개한 녹취록에는 박유천의 소속사가 “어떻게 해 드려야 좀 마음이 풀리실지, 저희도 고민해 봤다”고 말하자, 이씨를 대리해 합의에 나섰던 황모 씨는 “편하게 먼저 제시를 해주시면 저희가 거기에 상응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는 대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황모 씨는 “소속사가 합의를 보고 싶으니 하루만 기다려 달라면서 제시를 계속해 달라고 했었다”며 합의금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씨의 남자친구 역시 “합의를 했다면 서면으로 남겼지만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박유천 소속사 측은 “경찰 수사를 통해서만 사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박유천의 성폭행 혐의가 합의금 진위여부로 초점이 옮겨가면서 억대의 합의금이 실제로 오갔는지에 경찰수사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이씨 남자친구와 박유천의 소속사 백창주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계좌 추적을 통해 합의금 유무를 판별할 계획이다.

백창주 대표 역시 경찰조사에서 황모 씨의 음성이 담긴 녹음파일을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파일엔 "소문이 나서 이씨가 한국에서 못 살겠다고 한다. 중국에서 살 수 있게 해 달라"며 "10억원을 (원하지만) 5억원까지 낮춰 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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