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년을 끈 영남권 신공항 사업을 결국 백지화로하고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소 투자로 환경파괴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공항운영의 효율성은 높이겠다는 판단에서다.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21일 동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결과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화된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정부는 이번 용역 결과가 환경성, 항공안전, 경제성, 접근성 등 공항의 입지 결정에 필요한 제반 요소들을 고려해 나온 합리적인 결론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입지 평가결과는 공항건설 분야 세계적인 권위와 명성을 가진 ADPi가 5개 지자체가 합의한 방식에 따라 오직 전문성에 기초하여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내린 결과"라고 말했다. 

김해공항 활주로 [출처=유튜브 캡처]

 


국토부와 ADPi의 이번 최종안은 김해공항에 활주로 1개를 새로 짓는 방안이 부산 가덕도·경남 밀양에 바다를 메우거나 여러 산을 깎아 공항을 신설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연 훼손이 적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접근성·성장 가능성 등을 제외하곤 모든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특히 환경성 점수는 다른 후보지의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공항에 활주로 1개를 증설하는 방안은 공항운영성·사업비·환경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부 평가항목별 점수는 공항운영성(220점), 성장가능성(63.8점), 접근성(102점), 사회환경영향(194점), 환경성(47.5점), 사업비(150점), 실현가능성(41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각에서는 김해공항의 새 활주로 건설로 인한 주변 소음 피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단 의견도 제시되는 상황이다.

이에 서택훈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새 활주로를 건설해도 추가적 소음 피해를 입게 되는 주민은 1000가구 미만으로 파악된다. 지속적으로 주민들을 설득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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