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환경의날 특별기획]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차량부품의 친환경차 핵심기술로 글로벌 시장 진출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생산다변화를 통해 친환경차 핵심부품 고도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생산다변화는 업계에서 규정하고 있는 제품개발과 생산의 발전단계 중 마지막 단계로, 1단계인 소량생산과 2단계 본격양산에 이어 3단계에 해당한다.

현대모비스 측은 "2000년부터 10년 동안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등의 핵심부품을 소량 생산, 1단계 과정을 거쳤다"며 "지난해까지는 '쏘나타', '그랜저', 'K5·7 하이브리드'와 '쏘울' 전기차,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등을 양산하면서 2단계 과정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기아차가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6차종으로 확대하는 것에 맞춰 현대모비스도 '다차종 동시 대응 체계' 마련에 힘쓰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10차종, 전기차 6차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8차종과 수소연료전지차 2차종 등의 친환경차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 개발 주도와 완벽 품질 구축 전략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부품이 탑재된 '쏘나타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출처=현대모비스

 


◇친환경부품 독자개발로 글로벌 시장 진출

현대모비스는 올해 현대기아차가 출시한 친환경차인 '아이오닉'과 '니로'를 시작으로, 친환경차 연구 독자 개발체계로 전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와 함께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왔다.

현대모비스 한 관계자는 "독자개발 역량을 확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며 "친환경차 부품개발이 고도화됨에 따라 부품 표준화, 차종간 부품 공용화 등 개발기준이 한층 명확해졌고 부품업체의 독자개발 자유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가능해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독차개발체계 전환은 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와의 공동 협력개발 과정에서 설계 역량을 꾸준히 향상시킨 결과"라며 "향후 하이브리드의 시동발전기, 전기차·플러그인에 적용되는 차량 탑재형 충전기, 배터리 제어기 등 다양화된 친환경차 개발 수요에 맞춰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부품을 차량 양산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부품이 탑재된 '쏘나타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출처=현대모비스

 


◇올해 출시된 친환경차도 다양한 현대모비스 부품기술 적용돼

현대기아차가 올해 친환경차로 출시한 아이오닉과 니로 차종에는 현대모비스의 여러 친환경 핵심부품이 신규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27kW급 구동모터는 특수 코일인 '평각권선 타입' 코일이 적용됐다. 이 부품은 코일 집적도를 높여 출력을 효율화하고 동시에 구동모터를 소형경량화하는 장점을 가진 친환경 부품이다.

아울러 고전압배터리는 기존에 트렁크에 위치했지만, '시트 프레임 일체형' 구조로 개선, 후방 시트 하방에 탑재하도록 설계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그 결과 '아이오닉'은 글로벌 경쟁차종 보다 여유로운 664ℓ의 트렁크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전력제어기'의 경우에도 사이즈와 중량을 모두 저감하면서 출력 밀도를 높여 차량 주행거리를 늘리는데 기여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자사의 기술연구소에서 현재 소형경량화와 고효율화, 표준화 및 공용화, 비 희토류 소재 등 대체소재 개발 등을 화두로 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내구성, 안정성 등 품질 개선을 위한 선행 검증체계도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산품 프로토타입 제작과 양산공정에 대한 철저한 사전 검증을 거치며 완벽한 품질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핵심부품 전용공장인 충주공장을 운영중이다. 이 공장은 약 110만㎡ 부지에 연간 32만대의 모터라인과 35만대의 전력제어기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구동모터, 전력제어기, 배터리 팩, 차량 탑재형 충전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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