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붉은바다거북과 푸른바다거북 각 1개체 오는 17일 여수서 방류

지난해 전남도 여수시 인근에서 구조된 붉은바다거북 '행복이'와 푸른바다거북 '행운이'가 고향인 바다로 돌아간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6월과 7월 각각 여수 임포항과 여서 거문더에서 그물에 걸려 상처 입은 채 구조된 붉은바다거북 1개체와 푸른바다거북 1개체 등 2마리를 오는 17일 여수 방죽포 해수욕장에서 방류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17일 여수 방죽포에서 방류 예정인 구조한 바다거북 모습. 출처=해수부

 

이들은 구조 후 1년 가까이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재활 치료를 받아 왔다. 이를 통해 방류해도 될 정도로 재활 및 자연 적응이 완료됐다는 게 해수부의 판단이다.

방류와 함께 이들의 이동 경로에 대한 연구도 실시한다. 해수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GPS 발신 장치를 등딱지에 부착, 바다거북의 이동 경로와 서식 형태를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부착하는 GSP 발신 장치는 지난 돌고래 방사 때 부착한 것과 달리 2년 4개월 이상 장기 추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붉은바다거북의 경우 바다거북 종류 중 분포 지역이 가장 넓고 20도 정도의 모래 사장에서도 알을 낳기 때문에 국내 번식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번 추적 연구를 담당할 이들의 설명이다. 이번 추적 연구 결과는 향후 바다거북 복원, 보전 연구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현재 거북의 등길이가 73cm로, 서식실태 및 번식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방류한 푸른바다거북과 함께 바다거북 생태 특성 등의 관련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해 10월에도 부산 앞바다에서 재활 훈련을 마친 푸른바다거북 2마리를 방류한바 있다. 이들 역시 GPS 부착을 통해 이동 경로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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