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와 미국, 일본 등 국가의 통화정책회의의 불확실성으로 투자자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1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86포인트(0.74%) 하락한 17,732.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01포인트(0.81%) 낮은 2,079.06에,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46.11포인트(0.94%) 떨어진 4,848.44에 장을 마감했다.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2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21을 넘어서기도 했다. 결국 VIX는 전 거래일 대비 23.14% 급등한 20.97로 마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오는 23일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영국, 일본, 스위스 등의 통화정책회의로 인해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이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며 이는 미국 증시는 물론 세계 주식시장 하락을 이끈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여론조사업체 ICM의 조사에서 53%의 응답자들이 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 주 차례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의 불확실한 결과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오는 23일로 다가온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대한 우려감으로 사실상 이달 중 Fed의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이 여파로 엔화가 주요 16개 통화에 대해 모두 강세를 보였다. 또 미국 국채와 독일 국채, 금 등 다른 대표 안전자산도 랠리를 펼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을 위한 국민투표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금융시장 긴장감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번 주 미국 FOMC 성명과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 5월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으로 주식시장은 변동성 높은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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