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개발 증강현실(AR)서비스..아이가 색칠한 악어와 프레리독이 살아움직이는 것처럼 생동감 선사

아이들이 악어가 인쇄된 종이에 색을 입힌다. 주인공은 국립생태원 등에서 전시 중인 나일악어. 색을 다 칠하고 난 종이를 스마트폰에 설치한 '써커스AR(CircusAR)'이라는 전용 앱을 통해 비춘다. 그러자 평면이던 나일 악어가 화면 속에서 3D 입체 영상으로 바뀌더니 스마트폰을 뚫고 나올 기세다.

증강현실(AR)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선거 개표 방송이나 날씨 방송 등에서 살펴 볼 수 있는 기법이다. 국립생태원은 체험활동지 2종과 정보카드 3종 등 모두 5종의 증강현실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나일 악어 '증강 현실' 사례. 출처=국립생태원

 


색칠하기 놀이가 가능한 체험활동지의 경우 나일악어와 프레리독이 주인공이다. 전용 앱으로 비추기만 하면 대상이 되는 동물의 정보를 증강현실로 보여주는 정보카드는 잎꾼개미와 베짜기개미 등 최근 국립생태원에서 전시 중인 개미들을 모티프로 했다.

특히 개미 정보카드의 경우 개미 박사인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의 아바타가 등장해 개미 사회의 특성을 육성으로 직접 설명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민간 디지털 제작업체와 함께 개발한 이 증강 현실 콘텐츠는 오는 15일 개막하는 '2016 서울 국제 도서전'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독서 대전 등 대형 박람회와 지자체를 통해 배포한다. 배포할 물량은 150만장 정도다.

최 원장은 "증강현실 콘텐츠는 수요자의 접근성, 편의성, 활용도를 높인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국립생태원이 가지고 있는 좋은 이야기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양질의 콘텐츠로 만들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man321@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