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현장 출처=조직위

 


'미래의 물결, 감동의 기술'이란 슬로건으로 3일 개막한 '부산모터쇼'가 막을 내렸다.

13일 자동차 업계는 "이번 모터쇼가 역대 최고 규모의 신차발표와 자율추행차, 친환경차 출품 등 자동차 미래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운대 일대의 교통체증 문제 등으로 인해 관람객이 70만명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 쌍용차, 혼다, 푸조 등 주요 자동차 업체가 빠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모터쇼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모터쇼에는 국내외 25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 49종의 신차를 포함해 230여대의 차량이 선보였다. 또 2014년에 비해 참가업체와 전시면적이 각각 14% 늘었고 신차는 40% 이상 많이 출품됐다.

조직위 측은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가 5종, 아시아 최초인 아시아 프리미어가 5종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며 "전시장치물, 디자인 영상 디스플레이 등을 수준높게 준비하고 업체에서도 최고위급 경영진을 파견, 프레스데이를 개최하는 등 모터쇼 수준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터쇼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아직까진 세계 유수모터쇼가 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부산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 환경TV DB

 


이번 모터쇼는 최근 세계 자동차 업계 트렌드인 친환경차량이 대거 출품됐다. 현대, 기아, 쉐보레, BMW, 렉서스 등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30여대를 전시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와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K7 하이브리드(HEV)'를 선보였고, 한국지엠은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볼트(Volt)'를 공개,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또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가 국내에서 처음 공개됐고, 르노삼성과 토요타의 1인용 전기차 '트위지'와 'i-ROAD'도 출품됐다. 

아울러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에 집중된 자동차 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2전시장에 마련된 부품·용품관 또한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조직위 측은 "코트라와 연계한 부품용품업체 수출상담회는 지난 2일, 3일 이틀간 350여건의 상담을 기록, 5억4600만달러(한화 약6400억원)의 수출 상담금액과 3200만달러(한화 약375억원)에 가까운 계약 추진금액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 업계의 발전을 위한 국제회의, 세미나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도 연일 개최, 'IEEE 수송전기화 국제학술대회', '자동차 기술 세미나'등도 업계 종사자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번 모터쇼는 쌍용차 등 국내외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불참, 2014년에 이어 '반쪽짜리 모터쇼'라는 오명을 벗는데는 실패했다. 쌍용차와 혼다코리아, 한불모터스(푸조·시트로엥), FCA코리아(피아트·크라이슬러), 볼보자동차코리아, 포르셰코리아 등의 업체는 조직위와의 갈등과 홍보효과 미비 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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