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철 맞아 서해 불법 조업 '기승'…"타국은 군대가 통제하는데.."

꽃게철을 맞아 서해 북방 한계선(NLL)을 넘어 와 불법으로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또 다시 나포됐다. 해당 어선은 나포를 위해 옮겨 탄 해경 10여 명을 태우고 북쪽으로 도주를 시도하기도 했다.

12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배타적 경제 수역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0톤급 중국 어선 1척을 나포했다. 이 어선은 지난 11일 오후 4시40분쯤부터 NLL 남쪽으로 8.6㎞ 내려 와 인천 연평도 앞바다에서 불법 조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주하고 있는 중국 불법 조업 어선. 출처=인천해양경비안전서

 



해경은 나포 과정에서 해상 특수 기동대원 14명이 배에 올라 타자 조타실을 잠그고 북쪽으로 1㎞가량 달아났다. 이에 해경은 배를 세우고 조타실을 열어 탑승하고 있던 중국 선원 7명을 체포했다. 

나포한 배에는 우리나라 앞바다에서 어획한 꽃게 등 45㎏이 보관돼 있었다는 게 인천해경의 설명이다.

해수부 등에 따르면 꽃게철을 맞아 NLL 인근에서는 200~300척에 중국 어선들이 집단 조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연평도 어민들이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초유의 사태도 발생했다.

지난 10일 서해 5도 어업인 지원 대책회의에 참석한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중국 어선 불법 어업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 하에 법과 절차에 따라 엄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법 조업은 여전히 '기승'이다.

한편 인도네시아나 아르헨티나 등 일부 국가에서는 불법 조업에 대해 영해 침범을 이유로 해군이 직접 대응하고 있다.

sman321@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