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28)가 국제테니스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진=유튜브 캡처

 

국제테니스연맹은 8일 "샤라포바에게 2016년 1월 26일부터 2년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린다"며, "샤라포바가 지난 3월 2일에 항소했다. 5월 18일부터 19일 이틀간 항소 심리가 진행한 후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샤라포바는 2007년부터 활동해온 UN 친선 대사 자격을 정지당했다.

UN은 16일 "샤라포바에게 주어진 UN 친선 대사 자격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UN은 "샤라포바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복구를 비롯한 UNDP의 과제를 지원해 왔고 우리는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샤라포바가 최근 발표한 문제를 고려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친선 대사 자격을 정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테니스협회가 마리아 샤라포바를 2016 리우올림픽 테니스 대표 명단에 올렸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현재 멜도니움 관련 징계를 둘러싼 분위기는 샤라포바에 호의적이다.

세계반도핑기구는 멜도니움 사용 중단 이후 체내에 남아있는 기간에 대해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며 선수에 대한 징계를 신중하게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러시아 테니스협회는 세계반도핑기구가 샤라포바에 대한 징계를 완화시켜줄 것이라는 희망을 담아 이번 대표 명단에 샤라포바의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테니스협회는 “최종 명단은 6월 6일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안에 샤라포바에 대한 최종 징계가 결정되는지 여부에 따라 리우행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샤라포바는 지난 3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1월 열린 호주 오픈서 멜도니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공개했다.

기자회견 당시 샤라포바는 "도핑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공문을 받았다. 나는 가족력인 당뇨 치료를 위해 10년간 멜도니움을 복용해왔다. 올해부터 이 약물이 금지 약물로 지정됐지만,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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