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지차 미세먼지 저감 시연 장면 출처=현대차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미세먼지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연료전지전기차(이하 수소전지차)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물 이외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전지차는 외부의 오염된 공기까지 정화하는 효과까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수소전지차 1대는 1km 주행 시 미세먼지를 최대 20mg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디젤 중형 승용차가 1km 주행시 미세먼지를 10mg 발생시키는 점을 감안하면 수소전지차 1대는 디젤차 2대 분의 배출가스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소전지버스의 경우엔 최대 디젤 중형 승용차 40~5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 측은 "수소전기버스가 전국에 등록된 CNG(압축천연가스) 버스(2016년 4월 국토부 CNG 사업용 승합 기준 3만627대) 수준으로 도입될 경우 이론적으로 디젤 중형 승용차 약 122만5080대~153만1350대 분의 미세먼지 배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프랑스에서 진행한 시연 행사에서도 수소전지차가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외부 미세먼지를 물을 포함한 청정공기로 바꾸는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수소전지차가 공기 정화를 하는 전기를 만드는 과정이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수소전지차는 연료전지 스택(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와 물을 만드는 주요 장치)에 정화된 공기를 공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반 차량에 장착되는 필터 보다 훨씬 성능이 우수한 공기 필터를 적용하고 있다. 

공기필터가 걸러내지 못하는 미세먼지는 수소전지차의 가습 과정에서 추가로 저감되며, 스택 내부 미세기공 구조의 탄소섬유 종이로 된 기체확산층(공기를 연료전지 셀에 골고루 확산시키는 장치)을 통과하면서 2중, 3중으로 공기 정화를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차의 공기필터는 대기중의 미세먼지(PM)를 99.9% 정화할 수 있다"며 "황산화물(SOx) 등 화학물질도 상당 부분 정화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수소전지차는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는 전기차와 달리 직접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비상 시 산업 또는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 및 에너지 저장소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세계 각국에선 미래 신 신정 동력 확보와 환경 문제 해소 차원에서 차량보급과 인프라 확충 등 수소경제 구현에 힘쓰고 있다.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수소전기차 대중화에 앞서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차량 출시를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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