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부산 벡스코서 개최된 '2016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갈라디너서 강연중인 권문식 현대자동차 부회장 사진=박현영 기자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이 최근 환경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경유차에 대해 기술 개발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부회장은 1일 저녁 부산 벡스코서 모터쇼를 앞두고 열린 '자동차산업의 미래기술'이라는 미디어 초청행사에서 강연을 통해 "디젤의 배출가스 문제는 기술적으로 환경규제 등을 다 맞출 수 있고 배출량도 최소화할 수 있지만, 이 모든 것을 다 맞추려면 비용적인 면에서 부담이 크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 프랑스 파리, 인도 뉴델리 등에서 디젤 차량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러한 인식들이 정책에 영향을 미쳐 규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젤은 기본적으로 연비가 좋기 때문에 지금까지 발전해온 상황을 보더라도 앞으로 충분히 친환경 쪽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디젤 차량이 쉽게 없어지진 않겠지만 너무 디젤에만 의존할 수도 없다"며 "적당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권 부회장은 수소연료전지차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이때 발생하는 전기를 이용한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수소연료전지차는 전기를 발생시켜 차량을 움직이지만, 주차돼 있을 때는 전기 발전에도 사용될 수 있다"며 "10만대 수소전지차에서 전기를 생산한다고 하면 원자로 1개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차는 전기를 발생시키면 물만 나오는 무공해 발전장치로, 이게 차에 탑재돼 대량 공급되면 2011년 9월에 발생한 대규모 블랙아웃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과거 여수 박람회에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통해 생산한 100킬로와트 전기로 한국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권 부회장에 이어 연사로 나선 알워드 니스트로 벤츠 북미 기술개발센터 CEO는 '디지털 혁명과 자동차 산업의 성공'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벤츠는 최근 들어 디지털 기술의 힘으로 자율주행차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새로운 브랜드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벤츠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자율주행시스템을 매일 테스트하고 있다"며 "테스트를 기반으로 만든 이 기술을 이번 모터쇼에서도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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