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대표가 홍만표 변호사를 초고급 별장에 자주 데려갔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진=유튜브 캡처

 

경향신문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는 평창 용평리조트 내 포레스트콘도 167개실 중 1개실을 2008년 20억5550만원에 구입했다.

경향신문의 인터뷰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정 대표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홍 변호사가 주말을 이용해 이 별장에 자주 들렀다고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포레스트콘도는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실제 출입한 사람들 정보도 모두 기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만표 변호사의 변호인은 “내가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만표 변호사는 27일 변호사법 위반과 탈세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홍 변호사는 포토라인에 서서 5분여 정도 취재진의 질문을 모두 받고 적극적으로 대답했다.

그는 '몰래 변론 의혹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신속하게 수사 마무리되도록 협조하겠다"며 "제기된 몰래 변론 의혹은 상당 부분 해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관 변호사'로서 수사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통상 수사를 받는 피의자는 1분 가량 취재진과 간단히 형식적인 문답을 주고받은 후 조사실로 직행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홍 변호사는 '수사 베테랑'으로서 언론 노출을 적극적인 소명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검찰 조사에서 홍변호사와 수사팀의 치열한 수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또 홍 변호사는 후배 검사들에게 수사를 받는 심경을 묻자 '휴'하는 한숨을 내쉬었다.과

그는 "참담합니다. 근무했던 곳에서 피조사자로서 조사받게 됐는데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제가 감당할 부분은 감당하겠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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