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특정 '틸란드시아' 종 활용하면 포름알데하이드 약 절반가량 줄인다 밝혀

신축 주택에 입주할 경우 조심해야 하는 실내 오염 물질 중 하나가 바로 '포름알데하이드'다. 자극적인 냄새를 풍기는 이 물질은 소위 '새집 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에 속한다. 포름알데하이드는 또한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새집에서 포름알데하이드를 줄일 방법은 없을까. 25일 국립수목원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열대 과일인 파인애플과의 식물 중 '틸란드시아'라고 불리는 관상수가 이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포름알데하이드 저감 효과를 보이는 '에디티에 틸란드시아' 출처=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은 보유 중인 틸란드시아 35종 중 8종을 대상으로 실내에서의 공기 정화 능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에디티에 틸란드시아'와 '제로그라피카 틸란드시아' 등 2종의 포름알데하이드 제거 효과가 탁월했다. 각각 49.65%와 49.29%의 저감률을 보였다. 다른 식물들 역시 포름알데하이드 농도를 낮추는 효과를 보였지만 저감률 면에서는 이 두 종에 미치지 못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틸란드시아는 잎에 솜털처럼 하얀 '모용'이 발달해 공기 중의 수분과 먼지 등을 흡수하며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며 "관상학적 가치 조사 결과에서도 형태적으로 매우 다양해 실내 식물로서 다양한 관상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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