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T 명예회장 강연 <영상=Junkyoung Ji 유튜브>

손길승 SKT 명예회장이 갤러리 카페에서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추행한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손길승 명예회장은 20대 여성인 A씨로부터 고소돼 24일 오후 이미 한 차례 소환조사를 마쳤다.

A씨는 당시 손길승 회장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카페 밖으로 나갔으나 카페 사장 B(71·여)씨에게 이끌려 들어가 다시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B씨 역시 성추행 방조 등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손 회장은 A씨로 하여금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고 다리 등 특정 신체부위를 더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를 강제로 손 명예회장 자리에 앉게 회유하는 등 강제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 회장은 1941년 경상남도 하동 태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2008년부터 SK텔레콤 명예회장을 지내고 있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 명예회장, 대한펜싱협회 회장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2003년 SK그룹의 부당 내부거래 및 분식회계 사건으로 구속 기소됐다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의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지금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일주일 전 경찰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18일 경찰청 대강당에서 SK텔레콤 손길승 명예회장을 초청해 '폐허에서 기적을 이룬 힘, 기업가 정신’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18일 손 회장은 한 지방경찰청의 초청으로 경찰의 안보치안 역량향상과 도민들에게 수준 높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강연에 나선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구체적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손길승 명예회장은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기억은 없으나 송구스럽다며 유감을 표했다.

앞서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거친 뒤 해당 카페를 압수수색해 CCTV 영상을 분석 중이다.

binia96@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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