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양쓰레기 양산하는 스티로폼 부표 대신 친환경 부표 보급 '본격화'

우리나라 앞바다에만 해양수산부 추산 약 4,100만 개 정도 떠 있는 잠재적 해양 쓰레기가 있다. 바로 스티로폼으로 만든 '부표'다.

어업인들이 바다 상의 구역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 부표는 일반적으로 3년 정도가 사용 기한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후에는 잘게 부서진 스티로폼이 바다로 흘러들어간다는 것. 결국 해양 쓰레기가 된다.

잘게 부서진 스티로폼은 앞바다를 오염시키는 것과 함께 어류에 대한 피해도 양산한다. 해수부가 플라스틱 재질의 친환경 부표를 보급하는 사업을 실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해양 쓰레기화 한 스티로폼 부표(위)와 친환경 부표(아래). 출처=해수부

 


24일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스티로폼을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스티로폼 배출이 현저히 낮은 제품 중 내구성과 성능 등의 시험 기준을 통과한 23개 제품에 대한 인증이 발급된 상태다.

수협중앙회는 이들 제품 중 일부를 선정, 단가 계약으르 체결하고 오는 25일부터 친환경 부표를 구입하려는 어업인들에게 보급하게 된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친환경 부표는 약 5~10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내구성으로만 보자면 기존 스티로폼 부표보다 두 배 이상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이 걸림돌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친환경 부표는 기존 스티로폼 부표보다 대략 2~4배 정도 비싸다.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는 친환경 부표를 구입하는 어민들에게 국비와 지자체비 각각 35%씩 모두 70%의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대해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정부 지원을 받더라도 기존 스티로폼 부표보다는 약간 더 비싼 수준이 될 것"이라며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해양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부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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