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미세먼지 신호등'이 시범 설치된다. 이는 미세먼지 상황이 보통 이하면 '녹색', 나쁨 상태이거나 매우 나쁨 상태이면 각각 '주황색'과 '빨강색' 신호등이 들어오는 식으로 상황을 알리는 장치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학교 앞 등 어린이들이 미세먼지 상황을 손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 신호등을 수도권 5곳에 시범 설치해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미세먼지 신호등이 시범 설치되는 곳은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서울 도성초교 ▲동두천 신천초교 ▲인천 하늘초교 및 석남초교 등이다.

어린이대공원을 제외한 4곳의 초등학교는 학교 주변 등굣길 횡단 보도 인근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한다.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80㎍/㎥ 이하면 초록색, 81∼150㎍/㎥는 노랑색, 151㎍/㎥ 이상이면 빨강색으로 변한다.

설치된 미세먼지 신호등은 설치 지점 에서 가장 가까운 측정소의 미세먼지 측정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송받게 된다. 

이를 통해 오가는 어린이들이 실시간 미세먼지 상황을 색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목표다. 주황색 이상이면 마스크를 착용하면 된다.

송형근 수도권대기청장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 등 적극적인 건강보호활동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도권대기청은 한국쓰리엠과 함께 수도권 주요 역사에 마스크 자동 판매기를 운영 중이다. 출·퇴근길 시민들이 손쉽게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장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