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제69회 칸국제영화제는 지난 11일 개막해 22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유튜브 캡처

 

22일 황금종려상은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 켄 로치 감독에게 돌아갔고 박찬욱 감독의 세 번째 수상은 불발됐다.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는 영국 복지 시스템을 꼬집은 노장 켄 로치의 마지막 영화로 10년 만에 다시 같은 자리에 서게 됐다.

세 번째 수상을 노린 박찬욱 감독은 이번에는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지만 '아가씨'와 '곡성', '부산행' 모두 일련의 성과를 거뒀다.

4년 만에 한국영화로는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아가씨'는 칸영화제 공개와 함께 120개국 선판매에 더해 56개국 추가 판매가 이뤄졌다.

유럽 완판은 물론, '설국열차'가 갖고 있던 한국영화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 치우며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곡성' 나홍진 감독은 데뷔작인 '추격자'에 이어, '황해', '곡성' 세 작품 연속 모두 칸 영화제에 초청됐다.

특히 '곡성'이 칸영화제서 공개되자 프랑스 메트로 뉴스는 “도대체 '곡성'이 왜 경쟁부문에 안 올라갔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곡성'은 결말에 대한 호불호와 스포일러로 홍역을 치르면서도 지난 22일까지 부동의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7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부산행'도 칸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며 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역대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이었다.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은 경쟁 부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극찬한 바 있다.

한국 영화들의 수상 불발 소식과 함께 수상결과를 두고 말들이 무성하다.

칸영화제 기간 내내 호평 받은 영화는 무관에 그쳤고, 혹평에 야유까지 받은 영화는 수상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자비에 돌란 감독의 '단지 세상의 끝'이 호명되자 폐막식장에선 일부 야유가 터져 나왔고, 자비에 감독은 눈물을 흘리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여기에 주연배우 마리옹 꼬띠아르의 연기에 대해서도 지루하단 혹평이 이어졌다.

또 제69회 칸국제영화제는 감독상을 두 편이나 선정했다.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그레듀에이션'의 수상은 예상됐지만,'퍼스널 쇼퍼'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수상은 첫 공개 당시 야유를 받는 등 의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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