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등 전기차 점유율을 늘리기위한 모델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쏘나타와 K5, 아이오닉 등 중형과 전용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를 공개한 바 있지만, 향후 프리미엄급 대형차인 '제네시스'에 이어 유럽전략형 모델인 준중형급 'i30'에 대해서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를 추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i30는 현재 국내외에서 가솔린과 디젤모델만 판매중이다.  

20일 영국의 오토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크 박스터 현대차 영국법인 제품총괄 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오닉에 적용했던 전기차 시스템을 다른 모델에도 적용할 것에 대해서도 검토중"이라며 "어떤 차가 될지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준중형차급 C세그먼트가 유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아이오닉에 적용했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일렉트릭(EV) 등 세가지 파워트레인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게 배출된다"며 "이러한 수준의 친환경 시스템을 우리는 현대차의 다른 모델에도 일관되게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현재로선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지만 플러그인과 일렉트릭의 판매점유율은 향후 더 높은 비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에 대해 'i30'를 일차적으로 지목하고 있다. 유럽에서 판매점유율이 높은데다 아이오닉과 비슷한 준중형급이기 때문이다. 또한 2011년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후 올해 말 3세대 신차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의견을 뒷바침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i30는 국내에서 준중형 차급에서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진 않지만 유럽에선 현대차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i30는 작년 현대차가 서유럽에 판매한 45만여대 중 9만여대를 차지, i20(9만2000여대)과 함께 최고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으며, 올해도 지난달까지 2만5000대로 월평균 6000~7000대가량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유럽 최대시장인 독일에서만 지난해 2만7000여대가 판매, 현대차 독일판매량의 30%가량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6종까지 늘리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기 때문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등도 국내외에서 점차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i30에 아이오닉 전기차 시스템이 적용된다는 것에 대해선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교수는 "아이오닉은 전기차 전용모델로 개발됐기 때문에 이러한 전기차 시스템이 i30 등에 그대로 탑재된다기보다는 파생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제네시스 플러그인에 대한 개발계획도 이미 업계에선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보고 있고, BMW 등 프리미엄브랜드에서도 당분간은 플러그인을 가장 현실적인 전기차로 꼽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 역시 그에 대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주코브스키(David Zuchowski) 미 현대차 법인장은 최근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네시스급으로 몇몇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올해 뉴욕모터쇼에서 스포츠세단 콘셉트카로 처음 선보인 제네시스 G70을 기반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카도 개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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