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계천서 게릴라 가드닝 행사 개최해..

폐 타이어에 꽃을 심는 시민들. 출처=서울시

 


'꽃과 씨앗으로 아름다운 지구를 만들 수 있을까?' 

이 아이디어는 2007년 영국 런던, 도시의 잿빛 풍경을 바꾸고자 한 27세 청년 리처드 레이놀즈의 머릿속에서 튀어나왔다. 

이후 그는 버려진 땅이나 법적 소유자가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은 땅들을 찾아 꽃을 심기 시작했다. 휑했던 도심 곳곳은 레이놀즈의 손을 거쳐 꽃밭으로 변했다. 이를 본 사람들은 하나 둘씩 레이놀즈의 '이상한' 프로젝트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게릴라 가드너'로 불리는 이들의 탄생이다.

게릴라 가드너들의 꽃 심기 운동은 영국에서 멈추지 않았다. 세계 곳곳으로 퍼지며 서울시까지 도달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청계천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에서 게릴라 가드닝 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함께하는 쌈지정원'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아모레퍼시픽, 한국도시녹화 직원들과 건국대 게릴라 가드너 동아리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페트병, 타이어 등 재활용품을 활용해모전교와 광통교 사이를 꽃밭으로 만들 예정이다.  

쌈지 카페와 페트병 정원, 그린 싸이클 정원, 테라리움 정원, 공중정원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지는 이번 행사를 위해 제작된 작품들은 이달말까지 전시된다. 

손병일 서울시설공단 청계천 관리처장은 “이번 쌈지정원 행사는 청계천에서 자원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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