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에서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김씨가 정신분열증으로 4차례 입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서초경찰서는 18일 “김씨가 2008년부터 정신분열증과 공황장애로 4차례 걸쳐 입원한 기록이 있어 ‘여성혐오 살인’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8년 정신분열증이 시작돼 1개월 입원한 후, 2010년과 2013년 각각 6개월씩, 최근엔 2015년에도 6개월 입원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김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프로파일러를 투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여전히 이번 사건을 여성 혐오범죄로 인식하고 있다.

김씨가 "여자들에게 항상 무시당했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여성 혐오가 '묻지마 살인'까지 불렀다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께 트위터 '강남역 살인사건 공론화(0517am1)'에는 '강남역 10번 출구 국화꽃 한 송이와 쪽지 한 장. 이젠 여성폭력, 살해에 사회가 답해야 할 차례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여성혐오 반대 운동을 하는 '메갈리아' 등 사이트에 올라온 비슷한 글도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 온라인을 통해 알려졌다.

또 법죄현장과 가까운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에는 추모 메시지를 적은 쪽지들과 국화들이 놓여있다.

쪽지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추모 문구와 함께 '여성 혐오는 사회적 문제' 등의 여성혐오 문제를 다룬 내용들도 눈에 띈다.

binia96@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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