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로고 출처=픽사베이

 

노르웨이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은행투자운영회(NBIM)가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에 대해 진행 중인 소송에 참여할 계획이다. 국부펀드란 국가가 외환보유고 등의 자금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17일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배출가스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폭스바겐의 4대 주주인 NBIM은 “투자자로서 폭스바겐에 투자한 자금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독일 법원에서 진행 중인 집단소송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세계 최대 연기금 국부펀드인 NBIM는 8,500억 달러(약 1,000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폭스바겐 의결권 주식 1.64%를 갖고 있다. 7억5,000만 달러(약 9,000억 원) 규모로 이사회 의석을 갖지 않는 주주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FT는 국부펀드가 투자한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이례적 일로, NBIM가 ‘행동주의 투자자’로 나서면서 폭스바겐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몇 주 이내에 NBIM이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폭스바겐에 대한 줄 소송이 이어질 것임을 밝혔다.

한편 폭스바겐은 이미 독일, 미국, 네덜란드 등 여러 곳에서 집단소송으로 인해 법정에서 다툼이 예고돼 있다. 폭스바겐 최대주주 중 하나인 NBIM가 집단소송에 참여함에 따라 폭스바겐은 막대한 비용을 부담 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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