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가씨' 영화 홍보사 퍼스트룩 제공]

 


11일 오후 7시(현지시간) 제 69회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한 가운데 한국 영화의 수상가능성이 주목 되고 있다. 
이번 칸영화제는 5월 11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올해 개막식은 프랑스 배우 로랭 라피테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매드 맥스'의 감독 조지 밀러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개막작은 우디 앨런의 ‘카페 소사이어티’였다.

한국영화는 4년 만에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특히 아가씨는 칸 영화제 중 토요일인 14일 오후에 방영돼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04년에 '올드 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2009년에는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경쟁 부문에 초청된 2차례 모두 수상에 성공했다. 박찬욱 감독이 올해 칸의 선택을 받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아가씨'와 경쟁할 제 6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은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의 '네온 데몬', 폴 버호벤 감독의 '엘르', 감독 숀 펜의 '라스트 페이스', 제프 니콜스 감독의 '러빙',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바칼로레아', 브릴란테 멘도사 감독의 '마 로사' 등 총 20편이다. 모든 진출작들이 쟁쟁해 수상을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심사위원장을 '매드맥스' 시리즈로 유명한 호주 감독 조지 밀러가 맡은 점은 박찬욱 감독에게 유리해 보인다. 그동안 칸 영화제는 심사위원장에 따라 수상작이 달라졌다. 심사위원장이 상업영화를 위주로 하느냐, 예술영화를 위주로 하느냐가 수상에 영향을 주는데 조지 밀러는 대표적인 상업영화 출신 감독이다. 

'아가씨'는 기본적으로 상업영화의 틀을 갖추고 있는 데다, 칸 영화제가 좋아하는 독특함도 잘 묻어나 있어 수상에는 유리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올해 칸 영화제에는 총 다섯 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받았다. 경쟁 부문에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비경쟁 부문에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초청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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