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뉴욕모터쇼에 선보인 '제네시스 스포츠세단 콘셉트카' 티저이미지

 


최근 하이브리드카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등 잇달아 친환경차를 국내외 시장에 내놓고 있는 현대차가 제네시스급 이상의 최고급세단에서도 처음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한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미 오토모티브뉴스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비드 주코브스키(David Zuchowski) 미 현대차 법인장은 최근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대중차 시장보다 프리미엄 시장에선 기존 내연엔진을 대체할 새로운 대안엔진의 개발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제네시스급으로 몇몇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미 중형세단급으로 지난해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SUV로는 올해 초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연이어 선보인바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의 중간단계로, 전기모터와 내연엔진을 함께 사용해 달리는 자동차를 말한다. 업계에선 여전히 가솔린 엔진을 쓴다는 점에서 '탄소제로'의 완벽한 대안은 될 수 없지만 수소연료전지차를 완성하기 위한 전 단계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제네시스는 준대형세단인 제네시스(G80)와 대형세단인 G90, 스포츠세단인 G70, 기존 제네시스 쿠페를 대신하는 2도어 쿠페 등으로 구성됐다. 이중 G70은 올해 뉴욕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세단 콘셉트카로 업계에선 이를 기반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다카도 개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는 대중차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로 양분, 프리미엄 쪽에선 수익성 극대화와 기술개발을 집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에쿠스보다는 제네시스가 대내외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배터리팩이 다소 무게가 있기 때문에 제네시스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로 적용하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결합한 친환경차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라며 "현대차는 이미 2020년까지 제네시스에 대해 기존 세단뿐만이 아닌 쿠페와 SUV 등 총 6종의 라인업을 구성한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이를 통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도 제네시스 라인업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BMW, 벤츠, 아우디 등 고급 브랜드들이 중소형 뿐만 아니라 대형 럭셔리급 차종에서도 연비규제나 친환경차 전략의 하나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도 그에 대한 대응전략의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다만 꼭 제네시스급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한다기보다는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밝혀왔듯이 다양한 차급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를 비롯한 친환경차를 개발할 계획이고, 관련 연구소에서도 계속해서 기술개발을 진행중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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