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도입 후 4년간 사업 추진된 곳 없어…우여곡절 끝 중랑구부터 시작

중랑구 면목 우성 주택 가로주택 정비사업 조감도. 출처=서울시

 


대규모 철거 없이 저층 주거지의 도로나 기반시설을 유지하면서 15층 이하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가로주택 정비 사업'이 서울 중랑구와 서초구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9일 서울시는 가로주택 정비사업이 처음으로 이루어진 중랑구 면목동 173-2 '면목 우성 주택 가로주택 정비 사업' 관리 처분 계획이 이날 중랑구로부터 인가됐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착공이 시작되면 내년 상반기에는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또 서초구 방배동 911-29번지 외 2필지 1081.90㎡를 대상으로 하는 '대진 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조합 설립이 완료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사업 시행 인가와 관리 처분, 주민 이주 단계를 거친 뒤 내년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로에 둘러싸인 1만m² 이하 부지의 오래된 주택들을 재건축하기 위한 이 사업이 최초 도입된 시점은 2012년. 당시 건설업계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 4년간 사업이 진행된 곳은 사실상 없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 중 하나인 가로주택 정비 사업이 수년째 표류하자 곳곳에서는 이 사업이 고사 위기에 놓인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왔다. 

하지만 서울시는 중랑구의 인가와 서초구 조합 설립으로 가로주택 정비 사업이 다시 활력을 되찾게 될 거라고 자평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면목동 가로주택 정비 사업 관리 처분 인가로 가로주택 정비 사업은 더욱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가로주택 정비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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