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주일째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주 정부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49만 4,311에이커(약 6,047㎢) 정도의 숲 지대가 사정권이다. 이날 폭스 뉴스나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일주일간 불에 탄 지역만도 1,570㎢가 넘는다. 미국 뉴욕시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면적이다.

앨버타 주 화재 화면. 출처=CNN 유튜브 영상 캡쳐

 

이처럼 산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해서 번지는 이유는 높은 기온과 건조한 기후, 여기에 강풍까지 겹친 것이 원인이라고 주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앨버타 주의 상원의원인 레이첼 노틀리는 "이 불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고 평가했다.

현재 해당 지역은 불길이 번지면서 캐나다의 '오일 샌드'가 위치한 포트 맥머레이 지역로 지역으로 접근 중이다. 해당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석유 매장량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처럼 불길이 번지자 근로자들은 조업을 중단하고 모두 대피한 상태다. 지난 2일간 항공편 등을 통해 대피한 인원만도 1만 2,000명에 달하며 경찰 호위를 통해 차량을 이용한 이들도 7,000명 정도다.

근로자들에 앞서 포트 맥머레이에 살고 있는 주민 8만여 명이 이곳을 떠났다. 다가오는 '화마'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다.

다만 현지에 불에 타들어갈 식물 등이 없다는 점에서 현지 소방당국은 불길이 오일 샌드까지 옮겨 붙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화재가 진압되기까지는 최대 몇 달 정도까지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앨버타의 오일 샌드 마을을 파괴한 이번 화재와 몇 달을 싸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앨버타 주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이 앨버타 주 산림 지대에 벼락이 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man321@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